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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스물넷째 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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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서동진 목사 작성일2020.03.24 조회수38

본문

<사순절 스물넷째 날 묵상>

 

찬송 : 300내 맘이 낙심되며

 

본문 : 마태복음 9:27-31

29. 이에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

 

묵상 나눔

1. 사순절 스물넷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아픈 배를 어루만져 주신 분이 있었나요? 입니다.

 

2. 복음서 안에서의 기적은, 단순한 물리적 치료를 넘어서 그리스도께서 현존해 계심을 입증하는 증표이기에, 이를 표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 예수님께서는 맹인을 치유해 주시는데, 단지 말씀으로만 치료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다가가 그의 눈을 직접 어루만져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 가장 가까이 오시기 위해 사람의 형상으로 이 땅에 오셨고, 아픔이 있는 이들을 찾아가실 뿐 아니라, 당시 가장 부정하게 여겨졌던 이들의 몸에 직접 손을 대시고 그들의 질병을 치료해 주십니다. 그러면 곧 그들의 몸이 회복될 뿐 아니라, 그동안 겪어야만 했던 많은 어려움들에 대한 심적 치유가 일어나고, 지금껏 죄인으로 여기며 살았던 그들의 죄책감에서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3.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는 우리에게 물리적으로 주어지는 어떤 것을 넘어, 매우 인격적인 것이며 서로 존재적으로 맞닿는 소통을 말합니다. 서로의 존재를 경험하고 온기를 느끼며 상대의 의도와 감정을 전달받아, 그로 인해 우리의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일이 주님의 치유와 구원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구원의 사건의 넓이와 범위는 우리가 상상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서, 매우 보편적인 구원의 역사로 이어지게 합니다.

 

4.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 다른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고 귀를 트이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그들의 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해 주는 의술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약하고 병들어 아무 것도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온기와 마음을 나누어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도 어엿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떳떳하게 사랑 받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5.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지만 설사 만난다고해도 포옹은 고사하고 악수 한 번 하기도 어렵지만, 우리가 물리적으로 맞닿지 못한다고 다른 사람에게 온기를 전하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다른 이와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어야 하겠지만, 심적인 거리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우리의 머릿속으로는 내가 손 내밀어야 하는 사람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이들을 떠올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또한 나눌 수 있는 것들을 흘려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주님의 사랑의 온기가 우리를 통해 세상에 전달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1. 항상 우리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물러 계시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놓치기 쉬운 주님의 존재를 좀 더 민감하게 살피고 반응하게 하시며, 우리를 어루만지시고 회복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고 경험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2. 주님, 우리가 주님께 받은 사랑의 온기를 우리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하시고, 세상 가운데 흘려보낼 수 있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땅에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을 찾아가주시고 우리에게 베푸셨던 그 어루만지심으로 그들의 삶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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