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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서른넷째 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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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정원 작성일2020.04.04 조회수368

본문

<사순절 서른넷째 날 묵상>

 

찬송 : 455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본문 : 누가복음 6:27-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6:31)

 

 

묵상 나눔

 

1. 사순절 서른넷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나는 타인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나요?” 입니다.

 

2. 우리가 경험하거나 목격한 어떤 사건에 관해 글을 쓸 때, 내가 처한 삶의 배경을 반영하는 관점과 가치관을 밑바탕에 깔고 글을 쓰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네 개의 복음서를 비교해 읽어보면 각 복음서의 기록자가 중요하게 여긴 사건과 이야기, 가르침을 중심으로 복음서가 기록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성경 본문을 읽을 때 기록자가 처했던 삶의 배경과, 그가 중요하게 여겼을 것으로 추정하는 관점과 가치관을 가늠해 보는 것이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오늘 본문 속에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상대자들을 나열해보면 원수, 미워하는 자, 뺨을 치는 자, 겉옷을 빼앗는 자, 내 것을 가져가는 자들입니다. 누가복음이 쓰였던 당시 위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우리는 막연히 성경에서 원수를 사랑하라하고 원수를 떠 올릴 때, 개인적 원한을 살만한 사람을 떠올리곤 하지만, 누가복음을 기록한 당시의 배경, 그리고 병행본문인 마태복음 5:38-48의 내용을 함께 읽어보면 본문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상대자들은 1차적으로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이미 원수를 선대할 것에 대한 권면은 구약시대부터 내려오고 있었지만(23:4-5, 25:21-22 참고), 예수께서 오늘 본문에서 원수를 선대할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축복하고 기도하라시며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사랑할 것을 요청하신 이유는 첫째로, 그들 또한 구원받아야 할 하나님 사랑의 대상이며, 장차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품고 전하기를 바라시는 것이 주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5. 그리고, 누가는 오늘 본문에 앞서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사도로 삼으신 이야기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중 팔복에 해당하는 복 있는 사람에 관한 말씀을 기록합니다. 또한 오늘 본문 뒤 635절의 말씀을 보면 주님은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아들이 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누가복음 6장을 채우고 있는 가르침의 목적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자녀가 되는 것에 있으며,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의 방향은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신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쪽으로 향해야 한다는 데 있음을 보게 됩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와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선대하라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지켜 따르는 것은 우리에게 여전히 쉬운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그 가르침을 듣고 따르기 위해 오늘의 삶에서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 황금률이라 불리는 31절의 말씀을 좀 더 내면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7.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을 조금 더 내면적으로 풀어 해석해 보면, ‘내가 남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자 할 때, 자신이 그 행동의 상대방이라면 그는 그것을 선하게 받아들일까? 하는 고민과 배려가 앞서야 한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민과 배려는 상대방의 처지와 상황에 관한 공감의 노력입니다.

 

8. 예수께서 원수미워하는 자라는 극단적인 적대자의 예를 들어 제자들에게 도전을 주셨지만, ‘사랑하고 선대하라는 주님의 명령은 적대자에게만이 아니라 관계하는 모든 타인에 대하여 할 수 있다면 형식과 모양으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공감하며 대해야 한다는 적극적 마음가짐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1. 하나님, 제게 가족과 이웃으로 주신 이들을 대함에 있어 진심으로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주옵소서. 그 사랑의 마음이 가족과 이웃을 넘어 나와 관계하는 모든 타인에게까지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마음을 향하고 따라가게 하옵소서.

 

2. 오래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 가운데서 공감하고 배려하며 견디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때로 교회가 사회와 이웃을 배려하며 견디고 있는 애씀이 소용없지 않은가 생각이 들 정도로 과도한 비판과 지탄을 받는 것 같은 때에라도, 이 사회와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선대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도와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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